맑은 아침 ...봄산이 보고싶어 길을 나섰드래요.
외곽도로를 빠져 몽글몽글한 산을 바라보면서
저아래 끼어있던 내 맘속에 먼지들을 다 토해내는 듯 싶습니다.
할미꽃이 뭉터기 뭉터기 모여있습니다.
정말 청정공기를 마시듯 저 할미꽃들도 넘 예쁘게 고개를 숙이고 있었지요.
아무래도 제 맘속엔 뭔가 모를 행복에 여신이 살아있는 듯
싶습니다.
보는것 마다 왜 그리 좋은지..혼자서도 빙그레 빙그레 입이 벌어지니 말이지요.
넘들이 보면 머리를 손가락으로 빙빙 돌릴것도 같은...
집한채만한 바위도 있고
문밖 저쪽에 있는 헛간처럼 조그마한 바위도 있고...
산속에 자리잡아 나무들과의 어울림을 하고 있습니다.
요로코롬 앙증맞은 벌레집도 있고
두릅은 벌써 먼저오신 분들이 다 땄어요.
올라가는 산에서 배낭을 메고 내려오시는 분들을 뵙지요
그야말로 제가 이름지은 두릅산인데....크...한발 늦었습니다..
두개 글구 세개 땄어요..
처음으로 영지를 땄어요..
참 고마웠지요..제게 자연산 영지도 먹으라고 주니 말이여요..
참 복도 많은 여인네입니다...그치요
요건 너무 예뻐서 찍어왔어요...요런것도 있다는걸 보여주고 싶어서요...
어느날 우연히 들렸던 작은 구멍가게에 주인아저씨인 하얀천사분은
방에서만 다리를 끌고 계셔 혹여 제 글을 보신다면 하는 맘에
문밖 구경하기 힘든 그런 분들이 제 글을 볼수 있다면...
내 두다리 튼튼함에 보여드릴수 있는 내 행복이 있고
함께 할수 있는 행복이였으면 하는 바램으로 올려봅니다.
저 바위가 유혹하는 곳에 두릅이 있지요..
그림에 떡이지요.
잘못하다간..두릅산에서 살아야...근데 이 두릅산에는
멧돼지도 살고요.....또 또...발자국 글구 땅을 마구마구 퍼헤친 자국도...
자꾸만 봐도 아름답습니다.
전 이 몽글몽글한 연두빛 아기새싹들이 돋아나는 모습을 보면요
다른 표현은 할수 없고요
아무것도 갔다 붙일수 없고요
몽글몽글한 뽀오얀 처녀 젖가슴 같다는 생각을 해요
그처럼 넘 예쁘지요
이름도 몰라요 성도 몰라.....♩♪
요 녀석도 이름을 몰라 못 불러 줬어요..
맑은 햇님의 빛으로 비춰진 그 모습은 정말
눈이 부시도록 예쁘지요.
산에 올라가는 입구에 배밭이 있습니다.
그려보고 싶어 요리조리 찍어봅니다.
강원도에 하늘은
강원도에 산들은 저처럼 멋지게 변했습니다.
산불조심
정말 산불조심해야지요
몰지각한 사람들의 작은 실수에 저렇게 아름다운
우리들의 푸른산이 벌거숭이가 되고
숯검덩이가 되어서는 안되지요..절대로
서로가 서로가 지켜야 합니다.
아름다운 울 나라 금수강산을 ...그치요..
전 오늘 이렇게 멋진 나들이를 다녀왔지요.
전에 도드람산에 올라갔던 그 무서운 기억들을 이젠 지우고
다시 용기를 배웠습니다.
다시 할수 있다는 것을요..
모든것들은 거부하는 것이 아닌 흡수하는 것이라는 것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