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장아장 아기의 걸음마..
속닥속닥 소근거리는 소리
파릇파릇 땅을 깨고 새싹나오는..모습
저어기 멀리서 개구리 입터지는 소리
슬렁 스스렁 쓰르륵 봄비 살짝 내리는 소리
나무가지 위에 살짝 고개 내미는 소리
스르르륵 울 아들 문열고 들어오는 소리
귀 기울이다 귀 기울이다......
며칠전서 부터 밭솥에 문제가 생겼다
압력되고 김이 옆으로 빠져들어
밥이 되는 둥 마는 둥해
A/s로 전화를 했더니 바로 방문하시겠다고 해
기다렸더니..
노후된 바킹을 바꿔줘야 한다고 하네
하긴 5년이란 기간동안 맛난밥 해 주느라 고생도 많이 했지뭐...
오늘 바킹 새걸로 교체하고 밥을 새로 지어보니 훨 맛난 밥이 되었지
저녁엔 울 나리님 글구 울 보물들 맛난 밥 먹겠다..
지난 겨울엔 청소기 손잡이에 전선이 이상이 생겨
내가 손 보다가 보다가 아니되어
A/s 센터에 가서 이야기를 했더니
손잡이을 갈아주면 된다고 말해
손잡이을 구입해서 갈아주었더니 잘도 돌아가네..
8년이란 그 세월을 잊은듯이 ...ㅎㅎㅎㅎ
냉장고 소리가 이따금 드륵드륵 크게 한번씩 나서
다시 A/s로 전화를 했더니 와서 뭔가를 갈아주고 갔는데
그 다음으론 그 소리가 나질 않았다는 하긴 벌써 15년이나 된 물건이네
얼마전엔 또 세탁기가 ...자꾸만 물만 먹고 옆으로 뱉어버려
또 전화를 했지 세탁기는 12년이나 되었는데 정말 고마웠지 머
큰 이불빨래도 잘해 줬으니 말야..2년전에 손한번 봐 줬는데 녀석
땡강을 또 ...부려...물 받는 곳에 센서가 망가졌다나 어쩐다나...다시 교체해 주니
잘도 돌아간다 .....ㅎㅎㅎㅎㅎ
ㅎㅎㅎㅎ 냉장고도 세탁기도 밭솥도....청소기도 그러고 보니 내게 다 필요한
절실히 필요했던 것들...시간이 흐르니 고장이 나는 군아
울 엄마처럼...
울 엄마는 화요일날 애꾸눈이 되어었지 머야..
백내장이 끼어서 한쪽 또 한쪽 번갈아 가며 수술을 했어....
글구 내가 젤로 탁월한 선택을 한 울 나리님
아직까지 A/s 한번 확 받아본적 없는
그래서 내 인생에 최고로 잘 한것 같아
그런건가봐..
그 모든것들이....
시간이 흐르면 낡아지고 ....아프고 ......그래서 느낀거야
난 젊어서 후회없이 ...
힘있을때 잘 놀고
내 다리 건강할때 잘 쏘다니고
내 이빨 이상없을때 잘 먹고...
글구 열심히 살자는 거...그거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