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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놀고 잘 먹고 잘쏘다니고 글구 열심히 살자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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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용자 2009. 3. 5.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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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장아장 아기의 걸음마..

    속닥속닥 소근거리는 소리

    파릇파릇 땅을 깨고 새싹나오는..모습

    저어기 멀리서 개구리 입터지는 소리

    슬렁 스스렁 쓰르륵 봄비 살짝 내리는 소리

    나무가지 위에 살짝 고개 내미는 소리

    스르르륵 울 아들 문열고 들어오는 소리

    귀 기울이다 귀 기울이다......

     

    며칠전서 부터 밭솥에 문제가 생겼다

    압력되고 김이 옆으로 빠져들어

    밥이 되는 둥 마는 둥해

    A/s로 전화를 했더니 바로 방문하시겠다고 해

    기다렸더니..

    노후된 바킹을 바꿔줘야 한다고 하네

    하긴 5년이란 기간동안 맛난밥 해 주느라 고생도 많이 했지뭐...

    오늘 바킹 새걸로 교체하고 밥을 새로 지어보니 훨 맛난 밥이 되었지

    저녁엔 울 나리님 글구 울 보물들 맛난 밥 먹겠다..

     

    지난 겨울엔 청소기 손잡이에 전선이 이상이 생겨

    내가 손 보다가 보다가 아니되어

    A/s 센터에 가서 이야기를 했더니

    손잡이을 갈아주면 된다고 말해

    손잡이을 구입해서 갈아주었더니 잘도 돌아가네..

    8년이란 그 세월을 잊은듯이 ...ㅎㅎㅎㅎ

     

    냉장고 소리가 이따금 드륵드륵  크게 한번씩 나서

    다시 A/s로 전화를 했더니 와서 뭔가를 갈아주고 갔는데

    그 다음으론 그 소리가 나질 않았다는 하긴 벌써 15년이나 된 물건이네

     

    얼마전엔 또 세탁기가 ...자꾸만 물만 먹고 옆으로 뱉어버려

    또 전화를 했지 세탁기는 12년이나 되었는데 정말 고마웠지 머

    큰 이불빨래도 잘해 줬으니 말야..2년전에 손한번 봐 줬는데 녀석

    땡강을 또 ...부려...물 받는 곳에 센서가 망가졌다나 어쩐다나...다시 교체해 주니

    잘도 돌아간다 .....ㅎㅎㅎㅎㅎ

     

    ㅎㅎㅎㅎ 냉장고도 세탁기도 밭솥도....청소기도 그러고 보니 내게 다 필요한

    절실히 필요했던 것들...시간이 흐르니 고장이 나는 군아

    울 엄마처럼...

    울 엄마는  화요일날 애꾸눈이 되어었지 머야..

    백내장이 끼어서 한쪽 또 한쪽 번갈아 가며 수술을 했어....

     

    글구 내가 젤로 탁월한 선택을 한 울 나리님

    아직까지  A/s 한번 확 받아본적 없는

    그래서 내 인생에 최고로 잘 한것 같아

     

    그런건가봐..

    그 모든것들이....

    시간이 흐르면 낡아지고 ....아프고 ......그래서 느낀거야

    난 젊어서 후회없이 ...

    힘있을때 잘 놀고

    내 다리 건강할때 잘 쏘다니고

    내 이빨 이상없을때 잘 먹고...

    글구 열심히 살자는 거...그거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