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마중을 가야하는데
아직 봄마중도 못하고...
땅속에선 반란이 일어나고
몽실몽실 싹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봄소식을 알릴려고...
공장하나가 이사를 하고 옆동 쓰던
조각,조형물을 하는 젊은 사장이 쓰겠다고 해
너무 오래된 건물이라
많이 노후되기도 해
전선을 갈아줄려 견적을 넣으니 백만원이 훨 넘어
둘이서 하기로 했다...나리님이랑
일요일날 둘이서 하루 웬종일 처리하고
나리님 회사에 전기일을 맡아서 하시는 분이 오셔서
마무리로 메인선을 연결해 주셔서 고맙고 감사하고...
어제는 조형물 공장 직원이 올라와 마당에서
삼겹살 파티를 하고 있다고 내려와 함께 하자고해
김장김치를 퍼 들고 내려갔더니....
맛나다고 맛나다고...잘도 먹더라...
술잔도 주거니 받거니 하다 어느정도 분위기가 무르익을 쯤..
과장녀석이
"근데 사모님 사장님이랑 나이차이가 많이 나시죠"
궁금했나 보다.
"아니"
"별로 차이가 안나는데"
"에이 많이 나시는 것 같은데요"
"울 신랑 머리가 나리라서 그래...열살은 사람들이 더 보기도 해"
"그럼 몇살"
너무나 궁금해 하길레
"세살이다"
그러더니 녀석 또 내 나이가 궁금했나 보다..
참 재미있는 녀석 그러면서 배꼽을 흔들리게 만든다.
'사모님"
"사모님이라 부르지 말고 아줌마 그래 ...알았지 아줌마"
'에이"
" 모기눈알이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000에 최고라는디요..." 히히히히
"아무래도 올해 이동네는 모기 남아나지 않겠네 눈알만 먹지말고 통째로 먹지머"
사는게 그런거지...
나이가 뭔 상관이고..
그렇게 사는거지.
스레이트 지붕도 판넬로 덮어줘야 할것 같고
오늘 마트사장님께 견적을 뽑아보시라고 부탁을 하고...
그래 그렇게 사는 거지
해 줄건 완벽하게 해 주고 받을건 받고
내가 베푼다고 해서 그 베푼만큼 댓가를 바라는 안되는 거고
내가 바보처럼 산다고 해서 넘들이 바보라고 비웃는 것도 아니고
그냥 ....물 흐르듯..
순리대로....순리대로...그렇게 살아내는 게야
언제나 늘 변함없이 그렇게 ...
친구처럼 애인처럼 ...그렇게 그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