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뱀이다.
우앙...여보 뱀이다 뱀...아~~~흐
휴가 가기 전날
집안 대청소를 하고 반찬 장만을 하고 있다가
나리님이 승용차 세차를 하고 있길레 한번 볼러 우물가로 갈려 현관문을
나서는데...
현관문앞 계단에서 ..
긴 ....것이 쓰으윽 나타난다...
아~~`악...
내 소리지르는 소리에 놀랐나 다시 들어갔다..
그 자리에 멈춰서 꼼짝을 못하고 가슴만 쓸어내리고 있는데..
작은 밭에 풀을 뽑다가도 지렁이가 나오면
그 자리에 장갑벗어놓고 도망치는데.......
도저히 계단 아래로 내려갈수가 없어서 뒷문으로 왔다 갔다 하는데도
웬지 자꾸만 ......
나리님 세차 다하곤 와선 에프킬라로 막 계단 아래에 쏘아댄다..
꿈틀 했나보다 저기있다..
빨간색 파란색..
제법 크다..
여보 그냥 살려보내...산속으로 몰아내...어~~~엉
약간 흥분되고 무섭고 떨리고..가슴은 쿵꽝거리고..다리는 후들거리고..
막대기로 몰아내니 자꾸만 안으로 들어올려 하고 한참을 실랑이 하다
산으로 가긴 갔는데....
몇년전에도 이집 새로 짓기전에 그것도 계단아래 속에 있어 파내고
깨내고 해서 잡았는데...웬 뱀이 자꾸만......
아저씨 울 집에 뱀이 자꾸만...난 무서워라고 했더니
괜찮아 뱀은 길조야..
절대로 뱀은 먼저 건들지 않으면 안물어 라고
잘 보냈어...어 울 신랑이 잘 돌려서 산으로 보냈어
잘했어 괜찮어 뱀은 길조야 좋은 일이 있을거야..
불안해 하는 내게 위로를 해 주는 아저씨
그 아저씨는 이제 절에 들어가서 공부를 한다네요
머리는 깍을려 하는데 승복을 입지 않을까 싶어....
에긍 스님이 될려면 머리를 깍고 옷을 입어야지
옷을 안입으면....사람들이 보기에 교도소에서 금방 나왔나 라고 생각할텐데...
사주를 공부하는 그래서 사주팔자를 잘 봐주는...
인터넷 음악방에서 아침마다 첫 음악은 천수경을 들려주고 금강경을 들려줘
아침에 틀어놓고 듣던 그래서 궁금해 하시던 아저씨는 누가 듣나싶어
잠깐만 방으로 들어오라 멘트를 남기던 그것이 인연이 되어 아직도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잘 들어주시는...
잘 계신가 전화를 드렸더니
오늘 내 목소리는 꼭 블랙홀에 빠져들듯 아름답다고 맑다고..
난 또 놀러댓지..
내 목소리가 새가 노래하는 소리보다 더 아름답냐고....그렇게 청아하게 들리냐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