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리님이 손에 큰 양파자루 하나를 들었는데
글쎄 그 안에는 콩자투리가 가득 들어있었어
에그머니 뭐야..
아이들은 콩밥도 잘 먹지않는데..
언능 받아들었지. 그리고 당신 콩밥이 많이 먹고 싶어나보네
맨날 맨날 콩밥먹어야 겠네..
비틀어 껍질을 벗기기 시작했어.
콩을 넣어 밥을 했는데 맛났지..근데 울 나리님 한마디 더하네
여기에 감자도 넣어봐..
맞네 맞어
어릴때 엄마가 감자 껍질 벗기는 그 숟가락으로 벅벅 긁어
가마솥에 불때서 밥을 해 주시며 정말 우린 맛나게 먹었어
요즘은 뭐 보리쌀 씻어 그냥 넣어 먹기도 하는데 그땐
보리쌀을 삶아 건져놓았다가 밥에 넣어 먹었어
나도 그렇게 해
보리밥이 먹고 싶은 날이면
보리쌀을 푹 삶아서 건져놓았다가 조금씩 넣어 먹기도 하는데
그땐 자작 자작하게 된장찌게 끓여
밭에 쌈 뜯어서 손으로 뚝뚝 짤라넣고 양푼에 넣어 비벼놓으면
울딸이랑 난 마구마구 퍼 먹기도 하지
그때도 말이지
그때도 말야
울 엄마는 일하고 오시다가 밭에 있는 그 뭐지 쐐똥이라고 하셨어
그 쐐똥을 한옹큼 뜯어오셔서 그냥 먹으면 쓰다고 약간 쓴맛을 빼내고
그리곤 밥을 한 양푼 비벼 내오시면 우린 숟가락으로 떠 먹기시작하고
우와 .....정말 꿀맛이였어.
보리쌀이 감자가 콩이 들어있는 부드러운 맛 그냥 꿀꺽 꿀꺽하고 넘어갔지
보리밥이 싫은 것이 아니고 정말 맛났어.
요즘은 웰빙이라고 말들하지만
그땐 정말 자연그대로의 맛을 느낀거지..
그래서 그런가봐...아무리 맛난 음식을 한다해도 그때 그 맛을 따라올수 없는거..그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