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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당보리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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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용자 2008. 7. 1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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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님이 손에 큰 양파자루 하나를 들었는데

글쎄 그 안에는 콩자투리가 가득 들어있었어

에그머니 뭐야..

아이들은 콩밥도 잘 먹지않는데..

언능 받아들었지. 그리고 당신 콩밥이 많이 먹고 싶어나보네

맨날 맨날 콩밥먹어야 겠네..

 

비틀어 껍질을 벗기기 시작했어.

 

콩을 넣어 밥을 했는데 맛났지..근데 울 나리님 한마디 더하네

여기에 감자도 넣어봐..

 

맞네 맞어

어릴때 엄마가 감자 껍질 벗기는 그 숟가락으로 벅벅 긁어

가마솥에 불때서  밥을 해 주시며 정말 우린 맛나게 먹었어

요즘은 뭐 보리쌀 씻어 그냥 넣어 먹기도 하는데 그땐

보리쌀을 삶아 건져놓았다가 밥에 넣어 먹었어

나도 그렇게 해

보리밥이 먹고 싶은 날이면

보리쌀을 푹 삶아서 건져놓았다가 조금씩 넣어 먹기도 하는데

그땐 자작 자작하게 된장찌게 끓여

밭에 쌈 뜯어서 손으로 뚝뚝 짤라넣고 양푼에 넣어 비벼놓으면

울딸이랑 난 마구마구 퍼 먹기도 하지

 

 

그때도 말이지

그때도 말야

울 엄마는 일하고 오시다가 밭에 있는 그 뭐지 쐐똥이라고 하셨어

그 쐐똥을 한옹큼 뜯어오셔서 그냥 먹으면 쓰다고 약간 쓴맛을 빼내고

그리곤 밥을 한 양푼 비벼 내오시면 우린 숟가락으로 떠 먹기시작하고

우와 .....정말 꿀맛이였어.

보리쌀이  감자가 콩이 들어있는 부드러운 맛 그냥 꿀꺽 꿀꺽하고 넘어갔지

보리밥이 싫은 것이 아니고 정말 맛났어.

 

요즘은 웰빙이라고 말들하지만

그땐 정말 자연그대로의 맛을 느낀거지..

그래서 그런가봐...아무리 맛난 음식을 한다해도 그때 그 맛을 따라올수 없는거..그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