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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나고 사람났나? 아님 사람나고 돈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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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용자 2008. 7. 5.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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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 제 머리속은 혼란으로 가득찼습니다.

 

금자동아

은자동아 하고 길러낸 자식들...

 

젖은 자리 피해 마른자리 갈아눕혀 키운 자식들..

당신입에 넣기전에 자식들 입에 먼저 넣어야

맘이 편했던 울 부모님들..

 

아버지가 왜 그리 작아보이던지요

왜 아버지를 저렇게 작게 만들수 있을까을....

 

아시는 분께서 지금 76세 이신데요 며칠전서부터 감기처럼 시름시름

아프셔서..그냥 좋다는 약이란 약을 다 드시더라고요

병원에 좀 가세요...이젠 목소리 마저 기침소리가 심상치 않아

병원에 좀 제발 가시라고 ..옆에 며느리도 아들도 있는데 별로 상관치 않았지요

당신이 견디다 못해 병원을 찾고..동네 의원에서 진단결과 폐암3기....

 

그 전에 아들집에 한번 다니려 오셔서 누워서 오줌까지 싸셨는데..

그 만큼 당신 몸이 괴로웠다는 걸 인정 못하고...귀신이 씌웠다고 굿을하더라고요

 

큰 대학병원에서도 마찬가지 항암치료를 받으면 일년남짓 살고

그렇지 않을 경우는 2,3 개월이라네요..

그냥 퇴원하셨습니다...겨우 몇개월 더 사실거 고생시킨다면서.....

 

아들집에 오셨길레 목이마르다고 하셔서 제가 더운물 찬물 섞어 드리면서

제가 한모금 먼저 마셔봤지요..너무 찰까 너무 더울까 싶어..

물을 맛나게 마시더라고요

손을 만져봤어요..

울 아버지처럼 울 시아버지처럼 보드라운 따뜻한 손은 아니였습니다..

빡세고 거칠고 그리고 차가운...뼈모양이 보일만큼 야위셨습니다...

 

글쎄요...

그만큼 아버지께 지금에서 효를 한들...이라지만

꼭 돌아가실 날만 기다리는 듯한 그런 인상을 받았다는..

 

어차피 태어나 한번 가는 거지만..

왜 인지 그 아버지가 오늘따라 너무나 측은하고 작아보였습니다..

 

병원에서 의사선생님께 한 한마디 내 목소리좀 나오게 해 주셔요라고....

후.....휴.. 임파선까지 다 퍼졌다는데.....마음이 아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