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참 에피소드가 많은 날입니다.
가슴이 심장이 벌렁벌렁 두근두근 거린 그런날입니다.
아침현장에서 쥐한마리와 눈이 마주쳐 어찌해야 할까
소리만 지르고 있었는데 나보다 영리한 쥐는 저를 피해
잘 도망을 갔고.....
줄행랑을 친 엄마쥐는 어디에 가서 노심초사
눈물을 흘리고 있었을것만 같은 그런생각을 제게 주었지요.
이 세상을 본 열흘도 채 안된 아기쥐들이 나를 또 놀라게 했습니다...
참 너희들도 불쌍타 ....멍멍이들의 새끼로 태어났다면....귀염독차지했을텐데...
그려 다 팔자소관이여.....
부잣집에 태어난것도....그리고 좋은 부모만난것도....다 그런것이여 하다가...
내게 매일매일 신선한 야채 과일을 공급해 주는 ...작은텃밭도....
작은 바구니에 소복이 따다 놓고 바라만 봐도 내 작은가슴은
저어기 걸려있는 에드벌른보다도 부풀어 있습니다
그려 그려 난 시아버지 잘만나....소중한 땅 물려받고
야무진 신랑만나....이렇게 잘 살아내는 것도....다 내 팔자이고 복이지 뭘....
그래요 많이 가져도 더 가지고 싶은 욕심에 행복이 옆에 있음에도
늘 가난한 자와 같이 살아가는 불행한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넘들보다 풍족하게 가지지 않았어도 그것에 만족하며
혼자 덩실덩실 춤을 춥니다...
그리고 감사해 합니다...
울 아버지가 내게 웃으며 하셨던 그런 날들을요...
아버지 오늘은 머리감는 날.....아야야 됐다 안감아도 된다...
안감아도 되긴 언능와봐...머리감겨 드릴껴...
샤워기로 대고 살살 감기다가 윗도리를 슬쩍 젓시면 울 아버지 옷을 갈아입는다..
그렇게 안하면 안 갈아 입으신다 더 입어도 된다라고 하시면서...
발을 씻겨드리면 발가락을 꼼지락 꼼지락...일부러 더 발바닥을 더 간지럽힌거
아버지는 모르실기여... ㅎㅎㅎㅎ
오늘은 이발하는 날...그래도 전에 미용사였던 며느리...발리꽝으로 머리를 밀기시작하고
머리를 자꾸만 쓰으윽 문질러 대시던...그날은 맥주를 거나 하게 마셨어
아버지 한잔 ...나 한잔...얼굴이 볼그레지고...아버지 하늘님 부처님 이야기 다 끝나시면
난 잘란다 하고 당신 방으로 들어가셨지....
오늘따라 보고싶어..울 아버지가.....나를 무진장 좋아라 하셨던 아버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