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가슴에 달아드리면 하루종일 좋아라 하시며 달고 다니시다가 안방 사진첩아래 카아네이션 꽃밭을 만든 당신의 꽃밭이 사무치도록 보고싶습니다.
검게 어둠이 내리는 밤이면 학교에서 늦게 돌아오는 딸...마중하러 산등성이에서 서성거리는 당신을 만나는 그 기쁨은 이 세상에서 젤로 행복한 당신의 위대한 사랑이였습니다.
호롱불 바닥에 놓고 공부하다 책 넘기는 순간 호롱불이 넘어져 석유가 방안에 흘렸을때 당신은 야속하리만큼 호통을 치고 첨으로 호랑이 처럼 느껴져서 그날밤 이 딸은 눈이 퉁퉁 붓도록 울었어도 당신이 무척이나 보고싶어집니다.
해질녁이 되어도 돌아오지 않은 당신을 기다리고 기다리다 저어기 서낭당쯤에 송아지 한마리 앞세우고 오시는 모습을 보고 한달음에 달려갔지요 엄마가 말했지요 그놈 참 잘생겼네.. 당신은 또 말했어요 우리 용희 중학교가면 학자금 만들어 주겠다고요..
사람들은 당신을 보고 법없이 살아가는 사람이라 말을하고 칠십평생을 흙과 함께 살아낸 호미와 지게를 벗삼아 살아낸 당신이지만 제겐 농부의 딸이였다고 울 아버지가 젤로 위대한 분이라고 이 딸은 서슴없이 말했습니다.
딸 옆으로 오셔서 호미를 놓고 공사장으로 갔다가 나이가 많다고 거부당하고 돌아오신날 당신의 눈에 눈물이 글썽이는 모습을 보고 제 맘도 눈물이 흘렸지요 첨으로 당신의 약한 모습을 봤지요 가슴을 쓸어내리고 또 쓸어내리고... 그래도 당신은 내겐 큰 지주였습니다.
이 딸 가슴속 저어기에 고목나무처럼 우뚝 자리잡고 계신 당신은 언제나 늘 제겐 칭찬을 아끼지 않았지요. 그래서 이 딸도 당신 반이라도 닮고 싶어 닮아내려고 .....합니다 언제나 늘 얼굴에 미소가 가득했던 당신이기에 저도 당신을 본받아 내 얼굴에 미소를 항상 담으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