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는 시 작은아버지 장례식장엘 찾아갔지요
마지막길 인사라도 드릴려고..
나리님이랑 함께 가는데 서울 지리는 잘 모르지만
인터넷으로 ...가는 약도를 대충알고...아 그 근처가서
물어보자..라고
웬일이지요.
정말 힘이들긴 들어요
신대방역 옆에서 지나가는 아가씨한테
대방역에 있는 성애병원 찾아간다니 잘 알려주네요
그래도 워낙 초행길이라 무지멀어보였지요..
지나가는 행인들은 잘 모른다는 분도 계시고
아예 타 병원에가 여쭤보니 전혀 모른다는 눈치였지요
환자분이 옆에 계셔 여쭤보니 공군회관으로 가야한다고...
근데 어디로 가야 된다고는 말안하고 공군회관도 모르냐고..
일단은 그럼...지금 가는 길로 가면 공군회관이 나오냐고
바로 앞에서 멈춰선 부부가 있길레 아내는 먼저들어가고
그 남편한테 그 한마디 물어보는데...저만큼에서 아내가
여봇 빨리와요 시간없어요....참 너무나 각박한 세상이옵니다......라고 느꼈지요..
근데 근데 말이지요 어제는......
조카며느리 병문안을 갔지요 00종양 수술을 받아서입니다.
현대 아산병원을 찾아가는데..
잠실역으로 갈까 하남으로 갈까 망설이다 울 집쪽에선 하남이...날것같아
하남으로 가기로 했지요..
광주에서 13번 버스를 탔지요..
아저씨 저 ...있지요 아산병원갈려 하는데 하남어디에서 내려야 하는지 알려주세요
했더니 112-5번이 그 병원 앞까지 가요 그거 타면 된다고 알려주시네요
그러더니 어디쯤인가...저어기 그 버스가 있네요 타실래요라고
전 언능 예 했지요
내리고...바로 뒤에 오길레 탔는데
그 버스운전기사 아저씨 하시는 말씀..
어떻게 잘 타셨네요라고...
아 13번 기사아저씨께서..제게 이 버스를 타라고 하셨어요 친절하게 했더니
아 그래서 그 분이 손을 들고 그랬나 보네요..
그래요 13번 운전기사아저씨는 저를 그 버스를 타게 할려고
뒤에 오라고 손짓을 하셨던 겁니다..
그리고 112-5번 아저씨 역시 제가 동관에서 내린다고 했더니 바로 앞 정류장에
내려주셨지요...
참 고마우신 분들이십니다
어제도 그제도 제겐 고맙다는 말만 달고 다녔지요
그리고 감사한 하루하루입니다.
세상엔 이처럼 따뜻한 친절이 있고 그 친절 뒤에는 배려라는 사랑이라는
정이 있습니다...
어때요 이런분들이 계시기에 참 살만한 세상이라고 느꼈지요
89세에 생을 마감하신 시 작은아버님은 좋은곳으로.....
미운넘 떡하나 더 준다고 내 손 내밀어 찾아간 조카며느리...
작은 종양으로 그래도 언능 발견이된 조카며느리의 건강을 빌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