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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팔고 사랑을 사는 소중한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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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용자 2007. 7. 2.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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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아"

"예 행님"

"토요일날 시간 비워라"

"어 근데 왜"

"약속잡지 말라고.. 닭 잡을려 하니까

너 몫으로 한마리 더 잡을거야"

"알써 꼭 갈께..근 난 머가져갈까

이슬이 가져 가면 되나"

"약속 꼭 지키고 안오면 죽여쁘릴거야"

"히히 안죽을려면 꼭 가야징"

 

 며칠전에 행님한테 걸려온 전화

대통령보다 보기 힘든 여인 얼굴한번 보자고 하며

걸려와 안오면 죽여쁜다고 반협박이여요

울 봄이 초등학교 입학하고 학교 급식후원회 임원으로

일하면서 알게된 행님이지요

울 봄이가 고등학생이 되었으니 벌써 강산이 변했네요

 

늘 함께 있으면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처음이곳으로 이사올땐 작은 가게 하나 얻어 시작했는데

정말 한국은행을 털었는지 하루는 상가건물사고

또 하루는 땅사서 공장 짓고

또 하루는 아파트사고

또 하루는 빌라사고..

 

봄아 한잔하자고....

데이트 신청을 하는 날이면 울 행님 일저지른날..

알지요..

기쁜맘으로 먹고 즐기며 행님 오늘은 무슨 좋은일

........축하 축하.......

그러다가 한말 더 붙여..

봐 봐 행님 나 만나 일도 술술 잘풀리고

히히히..

맞다 맞어...이 이쁜아..

힘이 들면 힘이드는 데로

기쁘면 기쁜데로

서로를 위로해 주고 힘이되어 주는 예쁜 사람 사람들..

여느 여인들 처럼 돈좀 있다고 해서

치장을 즐기는 것도 아니고

그냥 수수하게 살아가는 소박한 사람들 그리고 행님

우린 늘 변함이 없는 그런 소중한 인연임을.

 

공장옆에 공터에다 매년 봄이면 병아리를 사다

길러 이렇게 후한 대접을 하지요

 

"행님아 사실 난 이렇게 먹는거 무지 좋은데

쬐금은 미안하거 있어"

"뭐"

"사실 미안하지

얌체처럼 먹기만 하니까"

"야 니가 와서 맛나게 먹는거만 봐도 난 행복해 야"

"히히히  고마웡 무진장 근데 정말 맛나다"

닭다리 하나 뜯어 언능 입에 넣어줍니다

 

그래요 이 세상에서 이맛은 없을 거여요

토종닭이라 고기가 쫄깃쫄깃하고

울 행님의 사랑이 잔뜩 들어있고

정성이 잔뜩 들어있는

연이 또 이슬요정이 되었지요..

불여우가 되어버렸지요..

이런날은 아무도 못말리는 불여우.이슬요정

 

 

닭죽을 끝으로 꼭 먹어야 한다며

펄펄 끓이고 있네요.

.정말 말로는 표현할수 없는 이런 맛

어쩌면 우린 사랑을 먹고

있었는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지요

 

행님은 내게 사랑을 팔고

난 행님한테 사랑을 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