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아줌시들 한번 약속을 잡을려면 2주전서 부터 미리미리
해야지만 잘 맞지요..집안사정 맞추고
아이들 스케쥴도 보고 이리저리 다 맞춰보고 남는시간에
한번씩 한달에 한번 만나는 날이지요
그래도 견우와 직녀보단 훨 낫지요..
시장에서 사온 콩국물로 밭에서 따온 신선한
오이 채썰어 맛나게 콩국수....로 기분 맞추고
친구들 모임으로 가지요..
올만에 오리집으로 가기로 했답니다..
오리집 뒷켠에 있는 뜰이랍니다...
졸졸졸 흐르는 물소리가 귀를 즐겁게 했지요.
직장일 마치고 바로 온 친구들이
배가 무척이나 고팠을꺼여요
언능 언능 주세요..
디카를 빠트리고 갔더니 웬걸요
폰이 화질이 영 맘에 안들어요..
그것도 그렇고 제가 촛점을 잘 맞추지 못한
까닭도 있을거여요..
한방 오리탕도 먹었지요.
울 친구좀 보세요
저처럼 이렇게 뚱뚱이 한테
저렇게 몸에 좋은 것들은 잔뜩 퍼 주네요..
히잉 그러니 예쁜 살이 떨어져 나갈턱이 없지요.
들깨 수제비여요
덤으로 더 주는 수제비가 쫄깃쫄깃하니
넘 맛났지요..
하긴 제 입에 맛없는 것이 있겠어요..
이쯤에서 나오는 말이 있지요..
저 그날 또 이슬요정 되었답니다요..ㅎㅎㅎㅎ
오리집 앞쪽엔 저렇게 모닥불을 피워놓셨지요.
중앙에 모닥불이 있고
밖으론 앉아서 이야기 나눌수 있는
의자가 동그랗게 놓여있어요..
저어기 밤하늘엔 초생달이 걸려있고
스피커에선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오는
우린 분위기에 빠져 집에 돌아올
생각도 없이 마냥마냥 우리들 세상을
만들었지요..
갑자기 친구들 제의
장난기가 발동했습니당
야.. 우리 귀신놀이 하자..
거의 대학생 고등학생의 엄마들이라
어쩌면 우리들 눈높이가 그런가 봅니다
요즘 여고생들이 놀이하는
시체놀이 귀신놀이
제가 귀신이 되었지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글쎄요..
너무 철이 없는 건가요
마흔 넷 다섯..
우린 ....
그렇게 또 하루를 지내고
에너지 충전을 가득 채워봅니다..
집에 오니 귀가시간 10시30분...
조금은 늦었지만
그래도 우린 참 재미있는 시간이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