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터기행
경기 광주 장날 (23년 1월18일 설 대목장날)
김용자
2023. 1. 19. 22:24
시골 장터
김용자
정이 넘치고 덤을 외치는 장날
소복소복한 봄 한 소쿠리
짚으로 둘러싸인 달걀 꾸러미
소박한 시골 장터는
없는 것이 없다
콩나물 한 봉지 사니
앞치마 주머니 속
꼬깃꼬깃 거스름돈 내 주며
고맙다고 인사하네
냉이 한 소쿠리에
한 옹 큼의 정
또 한 옹 큼의 사랑을 담는다
이마에 늘어난 주름살
당신의 인생이야기를
들려주시듯 돌아치는
활기찬 장터에서 만나는 인연
시골 장터에 가면
인정이 넘치고 사랑이 넘쳐난다
두번째 사진 할머니랑 지나가며 오며 알게된것은 처음 결혼해서
경안 시장간 날이다. 할머니께서는 무갑산에서 내려오는 청정수로
콩나물을 기르셨다고 사가라고 하셔서 천원을 주고 샀는데 덤으로 주시며
감사하다고 연신 입에서 흘러나온다
겸손 감사를 할머니 한테 배웠다고 해도 할머니랑 몇마디 못 나누고 오는
나는 그냥 스쳐가는 한 손님에 불과하겠지만 할머니는 대단하시다
다음에 가는 날에는 연세을 여쭤봐야 겠다
건강하셔서 참 좋은데...
한 청년에 두부를 놓고 맨 끝자락 난전에서 입도 벙긋못하던 청년이
이젠 종류도 다양하게 들고나왔다
넉살도 많이 늘어나 항상 분주하게 일하는 모습이 참 좋다
그래 사람은 닥치면 다 할 수 있는거야 못하면 바보지
그 총각 언제는 현빈보다 더 잘생겼냐고 묻더니 바꿨다
누구라 하던가....시골장에 가면 참 마음이 편안해진다.
백화점보다 ..시골장이 좋다
그건 내가 내게 맞지 않은 옷을 걸친것이 아닌 내게 맞는 옷을 입었다는 이야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