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룻 밤
또 하룻 밤
고사리 손으로 한 밤
또 한 밤을 꼽습니다.
글피가 소풍가는 날.
어린 꼬마아이는
파아란 물이
넘실 넘실
넓은 강이
바다인줄 알았습니다.
지난 봄에 다녀온
소풍날 그 물을 먹어도 보고
엄마가 정성스레 싸주신
김밥도 먹었습니다..
올해도 그 바다가 보고픔에
무척이나 설레입니다.
그렇게 설레는 맘으로
오늘도 그대를 기다립니다.
그제도 어제도 그리고
오늘이 기다리던 마지막 밤입니다.
내일은 가을 운동회 하는 날.
무지개를 쫓아 달음박질 친 어린 꼬마는 달리기를 잘합니다
엄마 아버지 언니 동생한테
최고의 모습이 보여주고
픈 마음입니다.
마음은 벌써
운동장에
높이 알록달록 달려있는
만국기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잠못이루고
오늘밤도 설레이는 마음으로 그대를 기다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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