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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오는 날이면....

김용자 2016. 5. 27. 22:25



가만히 앉아서 창밖을 내다보다가...

요즘은 비가 너무 좋아졌다.

빗소리가 왜그리 좋은지...

그냥 멍하니 비가 오면 밖을 내다보기가 일쑤..

넋놓고 창밖을 바라보다...


빨래 건조대 아래 조롱조롱 달린 물방울이 왜 그리 예쁘던지..

카메라을 또 들이댔다..

참 예쁘다..

미세 먼지니 황사니 해도 ...저 비속에 다 같이 떨어지겠지..

그래도 비가 좋아....졌다..

그래...그래..

30년 전에도 무척이나 비을 좋아했던것 같아..

그땐 비을 주룩주룩 내리는 비을 함께 안고 다니고 했다는..

지금 내가 비을 좋아하는건..

빗소리가...왜 그리 포근한 우울한 음율처럼 느껴지는건...

그냥 아무 생각없이 내리는 빗소리에...내 가슴에 먼지을 다 꺼내...

함께 쓸래내려가게 할려는 걸까..'


아님 아무 상념없이...그냥 이곳 저곳 둘러본다..

아무 걱정도 없고 근심따윈...더 더욱.........완전 내맘은 텅비우기로 했는데


그래 조금은 허전하다..

다 털어내니 홀가분하다..

이젠 아무런 미련따위도 없고....그래서 더 허전한가보다

내맘속엔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으니까...빈마음이다..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은 빈마음이다..

아무것도 채워지지 않는 빈.................


이게 우울증 증상인가...

이젠 장난도...이야기도....웃음도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주위사람들은 내 눈치을 보는것 같기도 하고..예전처럼 그렇게 해야 하는데..

더 조심스럽게 보는것 같기도 하고...

그치만 ...말한다...이젠 나이도 있고 하니...그냥 조신하게 살아야지...

이미지 관리해야해..라며.................


비가 좋아진다는 것은 누군가을 기다린다는 것이라는데....정말일까...정말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