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열아홉번째이야기 (꽃잔디)

김용자 2016. 5. 7. 14:49





어제 내린 비을 맞고 머금고 있는 녀석들...이

참 청초해 보이지요.


오늘 풀을 뽑다보니...

세상에나

세상에나..

땅이 비좁게들 나오고 있어요...

누가 먼저 자라나 내기을 하는듯이 말이지요..

휴~~~~

주인보다 저 녀석들이 더 부지런하니

당해낼 재간이 없습니다..


집을 짓고 첨엔 파아란 잔디을 가족들이 함께 나란히

앉아서 심었는데 어느날 그 녀석들 자리에 저어리 저 녀석들이

자리하기 시작했지요...

아구 좁은 마당에 뭐가 그리 많은지

저 봄나물은 여기저기서...난리고 일년내내 뜯어먹어도 다 먹지도

못할듯...근데 너무 흔해서 그런가 그리 즐겨 먹지는 않아요.


넘들은 일부러 골라서들 먹던데...


산새들의 노래소리에 잠시...들어와 또 한컷..

참 함께 공존하는 이곳

내가 사는 이곳이..지상천국....

넘실넘실 춤추는 저 참나무속에....까치도 까마귀도..

참새도...모두들 너무 평화스러운...평온한 멋진 봄날...오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