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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곱번째이야기 (은방울꽃)

김용자 2016. 5. 6. 22:20





어느 봄날

문형산에 올라가는데 내 눈속에 쏙하고 들어온 저 이쁜 꽃님이들...

방울방울 조롱조롱 매달려 있는 저 녀석들이 얼마나 예쁘던지..

어디선가 종소리가 들리는 듯한 저 녀석들을..집에 한포기

가져왔는데...


이젠 봄만 되면..

여기서 저기서 쏙쏙...너무 많아..

이번 봄날엔 많이도 뽑아냈습니다.


아기자기 크지도 않고 아주 작은 저 꽃들을 한손안에 넣어도

손안이 남을것 같이 아주 작은 방울방울 꽃....

어쩌면 저어리 예쁘게 생겼을까요...


오늘은 비가내린 지라 저어리 비맞은 녀석들을 찍어놓으니..

더 예뻐보여요..

참 자연의 신비는...정말 신비스럽습니다..

어찌 저어런 묘한 모습들을 만들어 내는지....


고소영 장동건님 결혼식때 부케로도 썼다지요..

반드시 행복해진다는 꽃말이 있답니다..

우리님들도 행복하세요...


사람과 사람사이...

참 묘한 일들이 많습니다.

이젠 내 속안에 있는 그 것들을 다 내려놓았습니다.

잊기로 했습니다..

속안을 다 비우고 나니...왜 이리 허전할까요..

뭔가 텅빈것 같습니다.

이젠 아무것도 채우려 하지 않으려 합니다,

다시 무엇을 채운다 해도..다른 그 뭔가을 넣어 두어야 하겠지요..


오늘은...카톡에...

오늘같이 비가 내리는날..

잔잔한 호수가 있는 찻집에서..

내가 즐겨듣는 노래 들으며

달콤한 커피을 마시고 싶다라고 ...했더니


우리 친들 나도

 나도....

그냥 일이고 뭐고 다 치우고..

양평어느곳으로 냅다 달리고 싶은..

아님 우산쓰고...가까운 아주 가까운 낚시터에도 갈까 하다가...

다시 맘잡아....일하기을....


연두빛 산에 이리저리 몰려다니는 안개을 보니

요즘은 맘이 너무 뒤숭생숭해서.....혹 이러다 우울증...이...

다시 또 맘잡아...

우리 베트남에서 온 .....딸같은 새댁이랑....그 녀석 옆에서

종달새 마냥 종알종알 거리는 모습에 다시 웃음찾고...

참 예쁜 .....................지원이가....이봄엔 나을 잡아주는듯 싶어요..

고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