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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번째이야기 (윤판나물)

김용자 2016. 4. 30. 13:01




살며시...

아니 살짝이...

피었다...

소리없이 지고마는...저 녀석들..

아직도 난 저 꽃에 이름을 모른답니다


그냥 ...

곁눈으로 슬쩍 바라보다...

그냥..

옆으로 슬쩍 지나가다..

뭐가 그리 쑥스러운지

저 녀석들은 도통 고개을 들지 않습니다.

햇님 바라보기가....

글쎄 쑥스러움이

부끄러움이 많은 녀석들일까...

고개만 숙이고 있는걸 보니...

참 수줍음이 많은 녀석들인가 봅니다

새색시처럼....


새색시처럼....


한때 나도 새색시 일때가 있지 않았겠습니까.

그땐 정말 목소리도 ...모기처럼...

지금은 많이도 달라졌습니다..

목소리는 기차화통을 삶아 먹은것처럼 커지고

웃음도 그냥 입으로만 웃던것이

지금은 전원주님 못지 않게 크게 웃어대고.

그넘에 오지람은 얼마나 ...많은지

오며가며 ....넘에 참견다하고...

확실히 오십대 아주매는...겁날것도 없고

용기가 대세이고...

뭐든 척척 알아서 잘 해내고..

완전 용감무쌍 그것인것 같아요....

ㅎㅎㅎ

오늘도 난 풀과의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조금빨리 시작되었습니다

봄에..

밭에 냉이가 땅이 비좁을 정도로 나더니..

에휴...지금 꽃이 피어..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네요..

그래서....

내년봄에 저 냉이들이 나오면 먹던 안먹던 모조리 다 깨어

내야 한다는 진리을 터득했습니다..

ㅎㅎ

이름알아냈어요 윤판나물이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