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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살아나다

김용자 2013. 12. 13. 22:34

 

메뚜기도 한철이라고 ...

요즘 많이 바쁘다...나름데로 강행군..

 

근데 엊그제 바로 탈이나고 말았다..

저녁다 먹고 세탁한 빨래 다 널고 아침밥까지

예약버튼 눌러 놓았는데..

 

글구 잠자러 들어갔는데...

갑자기 허리가 아프기 시작하더니...

진통제 한알 먹고 누워있으니 쬐금은 가라앉는듯 싶더니

다시 머리로...머리가 떨어져 나가면 좋을만큼 아파...

밤새...안절부절....

그런데다가 웬일 몸이 너무 추워 이불를 꽁꽁 동여매도 추워

다시또...시크렛 두알 먹으니....벌벌 떨데 몸이 녹기시작하고..

 

도저히 아침에 일어나질 못하겠어..

이미 밥은 되어 있어...떠서 먹고가라해도..신랑은 안먹는다 버팅기고

그래도 못 차려 주겠다..

물수건좀 해다  달라고 했더니

더운거 찬거...ㅎㅎㅎ 물어본다 찬거...ㅎㅎㅎ

내가 아파서...죽을만큼 아파서...입술이 부르트고

없던 쌍꺼풀 마저 생겨나더니...

겨우 일어나 세수만하고

딸 앞세우고 병원엘 갔다...이젠 곧잘 운전을 잘 하네..

 

아휴 그리 아프시면 응급실에도 가시지 그랬냐고

도리어 울 주치의 선생님께서....

열이 많이 올라있어..

주사한대 맞고 약 지어 오고...

그래도 일은 해야해서...나대신 할사람을 대체한다 해도..

시간문제라...벨게이츠가 한말이 생각난다...나만 없으면 안돼라고 생각하지 말라

그래도...다 돌아간다는 말이...

 

그래도 가서 대여섯시간 하고나니....

집에와 그냥 누워버렸다...신랑 눈치우고 딸은 마침 쉬는날이라 눈사람도 만들어 놓고

겨우 김장김치 한포기 꺼내 위에만 뚝 자르고 계란 후라이 몇개 해놓고...

먹으라고...그리곤 또 드러누었다..

 

거의 7시간을 자고나니...많이 양호해져...

다시 또 내가 나로 돌아왔다...

나 정말 죽을만큼 아팠어요...근데 왜 그리 아팠는지 모르겠어요....

나 한밤중에...저 세상갈뻔 했어요...아 그리고 보니...

2006년 12월 15일 그날도... 죽을뻔 했다......물가로...차랑 함께 떨어져서...휴...

안개가 자옥한 그날...바로 앞도 보이지 않던 그날...운전대에 팔이 끼어..나오지도 못하고

물은 차안으로 스며들기 시작했던 그날 ...마지막 기도를 올렸는데...

내가,,,지금껏 살면서 넘에게 해가 되었다면 그네들이 받은만큼 고통을 주라고...

저승세자가....다시 또 나를 찾으러 왔다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