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그냥살지 그냥살지 하시지만...

김용자 2013. 5. 21. 21:26

 

 

저는 제 스스로 말합니다.

전 초파일 신도라고요..ㅎㅎㅎ

일년 기도를 다 하고 온다고..하면서..

어느날 인연이 되어 찾아가는 백련암입니다.

우리 큰스님은 감기에 걸리셨다시면서 많이 수척해져 있어..마음이 ...편하진 않았지요.

욕심이 없으신...여름 땀 뻘뻘 흘리며 올라갔더니

열사병 걸리면 큰일난다고....집에서 기도하시라고....

등값이 얼마냐고 여쭈보면 그냥 정성껏 주세요라고.....인등에 불밝히고...잊고 있어도 내내 불을 밝혀주시는...

그래서 더 가보고 싶은.....산사입니다...

 

 

 

눈이 시원해지지요

눈이 왕방울만 해지는 듯 싶습니다...

이처럼 좋은날...

보슬비도....그친 일요일 오후....산에 올랐답니다.

정말 좋았지요...아무생각도 없습니다...

그저 그저 내가 머물고 있는 이곳이 지상의 낙원이 아닌가 싶습니다.

 

얼마전에 아들이 말하네요

어머니 요양원에 봉사다녀왔습니다라고..

아들 장하다 장하다고...어떻게 요양원 봉사갈 생각을 다 했니...라며

아주 큰 지구보다 더 믄 박수를 보낸다고

아들한테 편지를 썼습니다...

그러면서 말하네요...치매어르신이 계셨는데  복귀할때까지 삼십번을 다 물어보셧어요

어디서 왔냐고.....그래 아들...어쩌면 그모습이 나중에 엄마 모습일지도 몰라라고...요

이것만은 명심해라...요양원에 봉사가선...어르신들이랑은 다음에 오겠습니다라는 약속을 하지말라고...

자꾸만 마음에 욕심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아들이 전역해서 나오면 한달에 한번이라도 딸 아들 데리고 봉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오늘은 엄마랑 함께 치과에 다녀왔습니다...

아래는 나라에서 해주는 틀니를 하고 위는 그냥 치과에서...

7월때 부터는 부분틀니도 된다고 하네요..

여하튼 틀니가 잘 나왔으면 참 좋겠습니다...

엄니는 돈 들어가는게 아까워 그냥살지 그냥살지 하시지만

엄마...그래도 죽는전날까지라도 고기는 씹어봐야 하는 농을 하기도 했지만

웬지 씁쓸합니다...

요즘은 뭐가 그리 바쁜지 모르겠습니다...후다닥 후다닥 정신없이 시간은 흘러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