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들이
엣말에 든자리는 몰라도 난자리는 표시가 난다는 말에..
아들이 휴가나와 집에 있는 동안엔 집안이 꽉 찬 그런 평온이 가득찬듯 ....싶었는데
인천 도파대에 들어보내놓곤....왜 그리 맘에 ...아프던지....
명치가 아프다는 말을 그제서야 실감했습니다.
포항에 내려놓고 오는 날엔 아들을 잃어버린듯 그러하더니...
이젠 명치끝이 아파...모든게 다 귀찮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들어가는 녀석을....뒤통수가 보이지 않을때 까지 바라봅니다...
이젠 궂이 아들을 보내려 가지 않아야지 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넘들은 휴가나와 귀대할때마다 부대앞에 태워다 준다는데 우린 많이 해 봤자 두세번이라 하며
엄마인 제가 아빠를 꼬셔 따라 가고 궂이 오지 말라는 녀석...그날따라 날씨가 비가오고 우박이 떨어지고..짖궂다 하여
오늘에서야 아들이 벗어놓은 옷가지들 세탁해 다 정리해 뒀습니다...
결혼 23주년....그냥 아무생각없이 있었는데
신랑이 바닷가나 다녀오자고 하네요.
해병대 가족모임에서 일요일날 광교산행을 한다고해 그곳에 갈려다...언니랑 엄마랑 함께 길을 나섯습니다
당진에...장고항에서는 실치회축제를 한다고 불황이라 해도 어디서 모여든 차들인지 행렬은 이루말할수 없이 장사진..
한진포구에 들러 점심을 먹고....
저 녀석 참으로 기특했습니다..
할머니랑 팔짱를 끼고 할머니 가방을 들고...아주 천천히 작은 보폭으로 함께 걷는 모습이 참으로 보기 좋았습니다.
칭찬을 입이 마르도록 하고...칼국수를 무진장 좋아라 해....듬쁙 먹으라고 퍼주기도 했지요...
울 엄니 틀니를 ....나들이 전날..망쳐버려서...ㅎㅎㅎ 호호 할머니가 되었습니다.
견적을 내고 왔는데 워낙 치과는 비싼터라...안한다고 막무가내로 손을 내 저으셔서..
제가 다시 가서 확실한 답을 하고....엄마한테는 싸게 할거라 하고 남은 돈은 제가 충당을 해야겠습니다.
여즉 살아생전에....그리 힘들게 큰 돈쓰신적도 없어...그것도 우린에겐 복이였지요
어쩌면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수도 라는 생각을 합니다.
작은 사랑
중간 사랑
그리고 아주 큰사랑....
그 사랑 사랑 사랑들이 우리 맘속에 예쁘게 간직되어 있습니다...
작은 배안에서 엄마랑 둘이 마주보고 앉아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생각합니다.
내가 미워했던 엄마도 내 엄마였고.
내가 사랑했던 엄마도 내 엄마였고..
언제나 늘 내편이였던 엄마도 내 엄마였다....고
아직도 내가 응석부릴수 있어....내가 투정부릴수 잇어...서....그래서 행복하다고...
오늘 저녁엔 지난번에 해병이녀석이 사준 염색약으로 머리 염색을 했습니다.
그리곤 이리 앉아 자판을 두드리며 이생각 저생각에 빠져 보네요..
사랑 사랑 한다는 것....내가 사랑을 줄수 있는것 만으로 얼마나 행복한가를....
내가 사랑을 받는것 그것만으로도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이유라는 걸....요
제가 노래방에 가면 잘 부르는 노래가 잇답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석양이 질때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언덕에 올라
나즈막히 소리맞춰 노래를 부르자 작은손 마주 잡고 지는해 바라보자..
헤헤
헤..`~~~~
조용한 호숫가에 아무도 없는곳에 우리에 나무집을 둘이서 짓는다..
휜눈이 온세상을 깨끗이....작은불 피워놓고 사랑을 하리라....내가 제일 좋아하는 별들이 불밝히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창가에 마주앉아..따뜻한 서로에 빈곳을 채우리....내 눈에 반짝이는 별빛이 되리라
외로움이 없단다 우리들에 꿈에 너와 나의 눈빛에....우리 함께 나누자...너와 나 꿈의 대화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