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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안 있으면

김용자 2013. 4. 1. 09:38

 

작은 마당 화단에는

저어리 수선화가 겨우내....세찬 바람 눈보라을 이겨내고 쏙 올라와

노랑꽃을 속살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며칠전까지만 해도 수줍어서 인가...고개를 푹 숙이고 있더니

오물오물 뭔가를 이야기 하려는듯 옹알이을 하고 있네요..

뒤에 작은 몸매에...보라빛...꽃몽우리을 살짝 입을 벌리채

나도요 나도요 라며...

예쁘게 미소짓고 있습니다...방글방글 웃는 녀석들도 잇고요

 

할미꽃은 아직 고개를 들지 않고 있어...사진을 찍어주긴 했는데..

어제 티브에서 동강할미꽃이 관광객들로 인해 ...많이 없어졌다고...라는

보도를 하고있는데...울 랑 할머니꽃이 없어진다고라고...ㅎㅎㅎㅎ

할머니꽃...ㅎㅎㅎㅎ

막 웃었습니다...

이제서야 쬐금 마음에 여유를 가져봅니다...

 

연일 티브 자막에 올라오는...백령도 연평도 서해5도.....그 자막만 떠도

가슴이 울렁거리고...얼굴이 화끈거리고 가슴이 두근반 세근반....

남쪽지방에선...꽃들이 만개를 했니 어쩌니 해도 ...

눈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그저 언 가슴뿐ㅇ....

도리어 아들녀석이 위로를 하고....그럴수록 전 더 큰 목소리를 내야만 했습니다

아주 침착하게...그리곤 부모로서 할수있었던 것은...아무것도 없습니다.

전화 오면 잘 받아주고...손편지 보내는 것뿐.....

얼마 안 있으면 아들이 일병 휴가 나오네요...글쎄 잘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유일한 분단국가...그것이 어떤건가를 절실히 알아내는 그런 순간들이었습니다.

울 아들들이 얼마나 위대한 장한 일들을 하고 있다는 것을...요

나라를 지키겠다는 그 자부심.....나라를 지켜냈겟다고 자진해서 ...달려가는 녀석들이..

 

그 녀석들이 얼마나 남자다움인가를.....

글구 생각합니다...내가 살아온 뒷 발자국이 그리 나쁘지는 않았다는 것을..

여기 저기서 안부전화를 줍니다...

얼마나 걱정이 많냐고.....정말 울컥하는 순간들이 참 많았습니다...

그렇습니다...사람은 ..어려운일을 겪고 나면 그 사람 얼굴을 알수 있듯이...

겉치레가 아닌 그 진실된 마음들에 고마움을 많이 ...감사함을 많이....

오늘도 하루하루 손꼽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