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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 돌고...쏴 돌아 다녔어요.

김용자 2011. 10. 16. 21:38

 

 

아침 울 예쁜딸 출근길입니다.

울긋불긋...

이젠 잎새가 한잎 두잎 떨어져 뒹굴기 시작하네요

작은 언덕엔 쑥부쟁이가

수줍게 미소 짓고 있는 길입니다.

 

 

노오란 은행잎과 파아란 가을하늘에 하얀 구름이

.....................너무나 맑고 고운 날입니다.

 

 

늘 가는 산에 저어리 나무들이 만들어 주는

나무그림자 계단은 힘이 안들어요..

나무 그림자 계단...참 예쁘지요?

늘 가는 산이라 울 빛나리님은 재미없다지만

전 참 좋습니다.

오늘도 꾸벅꾸벅 저벅저벅 혼자 올랐지요.

 

 

산 정상에서....앞을 바라보면서...

가을바람이 살랑살랑 볼을 간지럽히네요

옹달샘에서 물 한주박 얻어 마시고...

올라온 정상엔 저어리 고운 단풍나무가 반겨요

 

 

내려오면서

지천으로 핀 들꽃으로 작은 다발을 만들었습니다.

울 엄니 드릴려 할려고요

참 좋아하셔요

쑥향기가 거실안으로 가득 퍼질때쯤...

저는 돌아와야 했지요...

다음주엔 알타리 김장 담그기로 약속을 하고요

 

 

작은 마당 울타리 밖에도 안에도 핀

구절초 꽃을 바라보다...

쬐금씩 땄네요..

효소를 내 볼려고요

다 따서도 해도 되겠지만 따기가 아까워서

그냥 보기로 하고요

가시오갈피나무 열매도 땄어요...

가을 국화가 너무도 예쁜날...

오늘도 전 신바람 나게....

돌고 돌고....돌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