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좋더라.........(연인산)
울 나리님 모처럼 쉬는 날
"낼은 산에나 갈까?"
"나야 머 좋지"
"어디로 가나?"
"글쎄 어디로 갈까나"
"연인산이나 갈까"
"오케이"
몇년전인가 그때도 가을인가 보네
네비씨가 이상한곳에 데려다 줘서
들어가도 들어가도 골짜기...라
이상해 다시 내려오다
운악산으로 간적이 있는데
이번에 제대로 찍어놨더니
제대로 가고 있는데도
울 나리님 구박하네 자꾸만 이상한 곳으로 간다고...
그래서 길에서 사과를 파는 아저씨가 여쭤봤더니 맞다고 하셔...
참나 네비씨가 잘 가르쳐 주는데 못믿고 그래...증말...
잣나무가 울창하게 곱게 뻗어 볼수록 싱그런 가을날....
요로코롬 단풍도 예쁘게 물이 들고..
아참 백둔리 코스로 갔는데 자연학교 마당에 주차를 햇는데
더 올라가면 초우쉼터가 있어 ...그것은 몰랐서 더 많이 걸었지머..
그래도 좋더라....함께 걷는다는 것이
아래서 위를 바라볼수 있다는 것이
이렇게 정상에 발을 찍게되면...
내 머리위에 바로 하늘이 있다는 걸..
이쯤에서 울 랑이랑
사과한쪽씩....먹었지..
늘 그러네 난 내가 베낭을 메고 올라가는 것이 쫌 그래 준비를 제대로 못해..ㅎㅎ
그래서 쫄쫄 굶고 내려오기가 ...다수지...
오늘은 도토리묵을 싸가지고 올라갔어..
오를땐 소망능선으로 올라
내려올땐 장수능선으로 ...
참 좋더라
진달래가 피고 철쭉이 피는 봄날에는 더 좋을듯 싶어
꽃나무 터널을 지나는 것 같아
진달래가 쬐금 몽우리를 짓고도 있었는데..
크....디카에 베터리가....
늘 이렇게 오르면 우리산에 골짜기 부드러운 곡선의 능선과
아래로 쭉쭉 뻗어있는 골짜기 골짜기들의 선들이 왜 이리 좋은지..
한참을 바라보게 돼...
파아란 하늘을 더 많이 올려다 보는 건지도....
아기자기한 단풍나무에 빨간옷을 입은것도
억세들의 하늘거림도
아주작은 오솔길도
수을 놓아도 저리 멋지게 아름답게 놓을수 있을까 싶어...
겨우 빨간단풍나무 한컷했네
울 작은마당 단풍나무는......아직인데...
금빛가루를 뒤집어 쓴듯한 은행나무도....
이 멋진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가을날
울 랑이랑 보폭맞추며 함께한 ....가을날의 소풍......이리좋을수가 있을까....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