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살이 다 거기서 거기
인생살이 다 거기서 거기
그제는 만마지골 살던 친구녀석 엄니가 돌아가셨다고
제천 장례예식장에 모셨다는데 전날 너무 과로한터에
참여을 못하고 빨래를 하는데
피죤이 똑 떨어져 아래 작은 마트에 갔는데...
아들이 낼 군대간다고 하며 온 가족이 다 모여있었서
합류해 이런 이야기 저런이야기 하다가
녀석한테 잘 해낼거라고 잘해 잘 다녀와라...했더니
녀석 벙긋웃으며 씩씩하게 답을 한다.
그럼 그래야지 남자라면 다 다녀오는 곳인데 뭘..
그러곤 터덜터덜 검은 봉다리 들고 올라오는데...
마침 전에 일하던 집....이혼하는 과정에서 무척이나
힘들었던...
사장님 왈 "내가 졌어요..10억은 ..."
하면서 뒤끝말을 잇지 못하는데....
우여곡절 이런사연 저런사연 다 말씀을 하시는데
뭐라고 말을 해 줄수가 없어.....
그래도 아직 공장이 살아있어....다행이시라고
근 근처 동일 제조업체들은 다 넘어졌다고 하시며
겨우 밥이라도 먹고살수 있다고 하시길레
난 한술더떠...."사장님께서 기술이 좋으셔서..제품도 좋구요 잘 되실거여요"
라고 했더니 그 사장님 또 벙긋 웃으시네요...
한 모퉁이를 돌고 터벅터벅 올라오는데....
며칠전에 방학한 새싹.....
대문앞을 지나올려는데 사장님께 들켰다...ㅎㅎㅎ
인사를 하고 잠시들러 또 이런 이야기 저런이야기
그집 사정도 다 알고있는터라.....
돌아서 올려하는데 사장님 뒷따라 오시면서
바쁠때 도와주세요...꼭 도와주셔야 해요라며 다짐을 받으시네....
그러면서 오다가다 들리라고 새싹주신다고....ㅎㅎㅎㅎ
그렇게 또 한 그 사람들에게 바쁘면 도와준다는...그래서 걱정을 덜어줬을까...
그러지 세상살이가 다 그런걸....
태풍이 지나가면 또 다른 평안이 찾아오기도 하고
한 산중턱이를 넘으면 또 다른 작은 산중턱이도 있을것이고
소낙비가 내리는 날이 있는가 하면 햇빛이 쨍쨍 내리쐬는 그런 맑은 날도 있고
모두들
모두들
내가 아는 모든이들이.....
얼굴 활짝피고 매일매일 맑은날이였음을......
내가 아는 모든이들이...
매일매일 하하하 하고 웃는 그런날이였음을.....싶은.....
어제 미술시간에 그림공부 열심히 하고 있다가 웃을일이 있어 웃어댔더니
우리 미술실 웃음바다가 되었다..
내 웃음소리가 듣고 싶다고...그래서 일주일이 기다려진다고...하시는 어르신들...
그래서 난 좋다...내가 웃음을 잃지 않아서...
그래서 난 감사한다....모든이들에게.....맑고 밝아서 좋다고 말해주시는 그 분들에게....
난 내가 나를 사랑할수 있음에
이유를 댄다고 한다면 그건 단 두가지..
그날 그날 최선을 다해 산다는 것과...아주 작은 것에도 감사하며 살아간다는 거....그것일까 싶은 생각을 합니다..
어제 아들이 갑자기 물어보네요..
"엄마 엄마는 만약에 지금 이순간 죽는다고 생각하면 무슨생각을 할까요" 라고..
그래서 답해줬어요
"엄마는 지금 이 순간 죽는다고 하고 미련도 후회도 아쉬움도 그 아무것도 없단다...그날그날 최선을 다해 살려했으니까" 라고..
"글쎄 살아가는 날 중에서 젤로 중요한건....엄마생각엔 딱 두 가지일것 같아...최선을 다해 산다는 거...글구 감사하며 사는거 그것"
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