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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모자라는 것이

김용자 2010. 4. 4. 12:11

 

그 전에는 내가 넘에게 더 많이 줘야

내 맘이 편했는데

조금 지나고 사람들과의 얽매임에 실망도 하고

그러다 보니 적당히라는 걸 알게되었는데

요즘은 웬지 조금 모자리는 듯한 것이

좋다는걸 알게되었지 뭐야..

 

가득 가득 채워지고

가득 가득 채워지다 넘치기 보단

찰랑 찰랑 채워질듯 말듯한

그 모자람이 ......그리 편안하다는 걸...

 

생각해봐....

통장에 천만원이라는 가득찬 것보다

9백9십만이 있어 십만원이라는 걸 채워볼려

열심히 살려하고...

 

내게 아쉬운것 없어도 이프로 부족함에 뭔가를 찾게되고

 

배불리 먹고 먹고 픈 식탐땜시 자꾸만 숟가락을 들이대면

나중에 배가 너무 불어나 불편하지만

선뜻 더 먹고 싶어도 한 숟가락 덜 먹으면 그리 배속이 편안하고

 

내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을 내 사람으로 만들려고 하는

그 탐욕땜시 안절부절 하는것 보단

그냥 바라보기만 하는 것이 그리 편안하다는 것을.....

 

내것이 아닌것을 내것으로 만들려고 하는 그런 어리섞은 생각을

진즉에 버렸다면 .....

 

두 녀석이 공부를 다 잘하면..더 많은 욕심으로 더 잘하기를 바라겠지만

한 녀석은 녀석대로 또 한 녀석은 녀석대로 살아가는 방법이

틀린것 보면 그래 그것이 인생이고 팔자여라고 ...........

 

그래 난 내 안에 다 있어 조금 모자람도 있도 풍성한 것도 있고

풍부한 것도 있고 넉넉한 것도 있고 그래서 골고루 골고루

섞어 놓으니 얼마나 좋은가 싶네...

 

오후엔 아들녀석 윗옷 한벌 사러 가야겠어

안하던 옷장 정리를 하더니 옷을 다 꺼내놓고선

엄마 이거 다 못 입으니 갔다 버리세요 하곤

독서실로 가버리네..

 

.......................내가 너무 무심한것도 같고...

그래서 아들을 위해 시간을 내서 ..........쇼핑좀 하고 올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