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나리님 고시 시험 치러드래요..(수리산)
군포 비지니스고등학교로 울 나리님 고시시험보러...ㅎㅎㅎ
진짜 고시는 아니고 화물관련 자격증 시험보러 갔는데
나이 50세 공부한다는 사실이 대단해 보여
내가 울 신랑 사법고시 공부한다고 뻥을 쳐댔다..
웬 사람들이 그리많은지 천여명이 시험을 치루는 듯..
경기도권에서 의정부와 군포 두군데나 보는데도 말이지
다들 무슨 절박한 사정이 있거나
직업전환을 해 볼려는 사람도 있겠고
자격증 취득이라도 해 놔야 될듯 싶은 사람도 있겠고
그중에 .........도....있겠지..
두시간 동안 시험치르는 그 시간에 뒷 산에
등산로가 있어 오른다.
수리산이라고 했다..
예쁜 길이다...넘 예쁘다.
어제의 황사는 다들 어디론가 가고
새파란 하늘에 하얀구름이 일렁일렁 거리고 있다
하늘만 한참을 올려다 봤다.
수리산 슬기봉이라고 한다.
사진찍는 내 손등에도 살짝와서 앉기도 하고
저녀석은 애교덩어리다.
글쎄 내가 뭘 준비를 했어야지
겨우 물 한병들고 올라간걸...
녀석 멋지게 포즈도 취해보고 말이지
미안하네 모델료를 못 줘서...
슬기봉 바위...
하마터면 떨어져 굴러 떨어질듯한 아슬함..
멋지다
소나무 한그루 바위위로 올라가진 않아...
숙이고 말았네...
소나무와 뾰족뾰족 올라온 바위들이
너무 잘 어울려...
산사람들이 유난히 많아 ..
한사람도 없기를 기다리다 기다리다
그냥............
바위 소나무 하늘과의 어울림이다....
제법 산들이 몽글몽글 해 졌다
그만큼 봄이 가까이 와 있다는 거 겠지
바위틈사이로 날씬한 내가.....ㅎㅎㅎ
태을봉가는 중간쯤인가 싶네..
시간이 모잘려 가다 말았다네..
바위에다 내 맘데로 색을 칠했더니
봄도 여름도 가을도 겨울도 한눈에 보는 듯한
그래도 아직은...겨울이 미련을 두고 있으니
아직 겨울의 끝자락이려나.....싶네
시험 잘 치르고 나온 울 나리님 소래포구나 들려볼까..
그래 그래...올레~~~~
월곳에 가 회먹고...
쭈꾸미 살은놈들 사와 잘데쳐서 먹고
...........
바다가 늘 그리워도 못 찾아갔는데 때마침
저리 뻘만 밑바닥을 드러내고
바닷물은 다 도망쳐 갔다...
그러네..올만에 바다가 가봤네...
결과야 어떻튼 간에...
돌아오는 차안에서
울 나리님한테...
여봉...이제 다시 한식조리사 자격증에 도전해 보면 어떨까...
나 맨날 맨날 당신이 만들어 주는
맛난 음식 한번 먹어보게...으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