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만 마음이 아려와....
47번째...그리고 생일..
아침서부터 전화가 온다..
언니가 엄니가..
귀찮아서 미역국도 안 끓이고
토요일 아침이라 아침밥도 하기 싫어
아들하고 딸 콘푸레이트에 우유 말아 먹여 보냈는데...
점심에 감자탕 끓여놓을께 일찍와 독서실가지말고
아들녀석 독서실에서 살다시피 하네
학교 끝나고 독서실에서 한시넘어까지
두시까지 있겠다 하는거 합의 봐서 한시로..
12시 30분에 아들녀석 데리려 가고 했더니
나도 쬐금 피곤했던거...
그래도 식구들이 다 함께 잠을 들어야
옆에 있어야 잠이 오니 ...어쩔수 없어라..
함께 10개월 동안 동행해야 함을..
우리 예쁜딸 퇴근해서 돌아오는 길에 주렁주렁 손에 메달고
엄마가 좋아한다고 후리지아에 안개꽃까지 포장을 하고
맨날 편하다고 신고다닌 그 신발이 예쁜딸 눈에 거슬렸는지
신발도 한껼레 사들고
멋진 케잌까지..
지난달에 월급탄거 다 쓰나 보다...
첫월급은 엄마 다 쓰는 거래 하며 카드 만들어 요즘 룰루랄라 잘쓰고 있넹...
학교나 그냥 다니셔 했더니
학교가서 어떻게 이야기가 잘 되었는지
평일에 이틀쉬는 날 학교 수업시간 맞추고
모자라는 두 과목은 야간으로 한다나 어쩐다나..
딸 제발 그러지 말고 학교나 마쳐그냥 피곤하게 왜그래 해도
막무가내이네 .....
그냥 일년동안 그렇게 다니면서 경력이나 쌓겠다나 하네...
근데 이렇게 받아도 되나 싶어
이 나이에...
쥐꼬리마한 월급탔다고 좋아서..하고 픈거 다 하나 봐
벼룩이 간을 빼먹는것 같아 가슴이 아프고
받아도 웬지 자꾸만 슬퍼져..
마음이 아려오고....아파.......웬지 자꾸만 슬픈 생각이 들어
뒷동산에 올라갔다 왔어..
가슴을 펴고...소리지르고 싶어서....휴~~~~다른 이들은
이럴때 어떤 심정이였을까 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