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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는 날 둘이서
김용자
2009. 12. 21. 09:46
집을 나설땐 눈이 오질 않았는데
산에 오르면서 눈발이 서기 시작하더니
.....둘이는 눈을 맞으며 오르기 시작했지요.
늘 그러합니다.
둘이선 앞서고 뒤서고 하며 두런두런 이야기가 줄곧 이여지고
한바탕 웃어넘기기도 하고
약수터에서 한 바가지 약수물도 먹고
중간쯤에선 나란히 나무의자에 앉아 맥반석 계란 글구
따뜻한 물 한모금을 삼킴니다...
사과 반쪽을 잘라 쑥 내밀어 줍니다.
하얀눈이 살짝 덮힌 예쁜길을 우리 둘은 함께 걸어갑니다.
둘이하는 길은 언제나 행복합니다.
멧돼지가 나타나도 안 무서울것 같네요.
울 나리님좀 보세요
이렇게 잘라져간 나무위에다 예쁜글을 남기고 올라갔습니다.
눈이 오는 날 이렇게 함께 하는 것도 참 즐겁네요
멋진 사랑고백도 받아보고 말이지요.
오늘은 헬기장으로 일출봉으로 글구 시안으로 내려오며
인생에 대한 서글픔도 보고 아쉬움도 본 그런날입니다.
그래요 함께 하는날 까지
덜 얼굴 붉히고 덜 가슴아프게 하지 말고
보드담고 사랑하며 사는것이 최고라는 것을요
오늘따라 울 나리님이 훨 예뻐보이는 멋있어 보이는 날이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