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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이별을 준비하는 거..

김용자 2009. 12. 11. 08:30

 

 

 우산을 써도 그만이고 안써도 그만인 비가 내렸드래요
그냥 비가 맞고 싶어 우산을 받치지 않고 걸었어요
어제 들려서 콩나물 천원어치 산 난전에 앉아 계신
할머닌 오늘도 내게 사가라고 하십니다.
그냥 씨이익 웃으면 할머니 낼 사갈께요 어제샀으니까..요 라고
어르신들이랑은 약속은 하지 말라고 했는데...
그만큼 어르신들께선 그렇게 약속을 하면 잘 믿으시니까..
실망을 하실까봐 하시는 말씀입니다..
울 어머니 내일 갈께요 하면 새벽부터 정말 목이 빠져라 기다리시니까요..

가로등 불빛사이로 퍼지는 빗줄기는 눈처럼 날리네요.
캄캄해진 밤에 가로등이 없으면 무척이나 무서울텐데...
한달전에 받은 임종이란 교육프로그램 있었습니다.

    젤로 편안하게 손을 놓을수 있는 것이 무엇을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하고마지막 눈 감는 날까지 자신을 정리할수 시간도 필요하다는 걸요슬픈이별이 아닌 아름다운 이별을 할수 있는......
    임종 교육받으며 우린 유언장을 작성해 봤지요..
    글쎄요...
    검은 펜은 내 맘을 무겁게도 하고 가볍게도 만들었답니다.
    나를 정리할수 있었던거...쉽게 나를 놓을수 있었다는 것에 또 다른 나를
    발견할수 있었음을...

    3년전 ....이맘때쯤 인가 봅니다
    뽀얀 안개가 바로 앞을 볼수 없었던 그날
    승용차랑 번지점프를 하고 차안에서 나올수 없었던 상황에 내가 마지막으로
    올린 기도소리를 들었지요..
    온 몸이 물에 잠겨들기 시작하고 마비가 오기 시작할쯤에..
    "내가 넘에게 준 고통만큼 내게 주시라고 글구 당신곁으로 데려가라고"했던

    그 편지가 편지함에 들어와
    내 가방속에서 섬뜻 열어보지 못했던...이유는
    그건 뭔지 모르겠습니다...
    먼훗날 내가 다시 유언장을 작성한다면 지금에 내용과 다를까도 싶은..


    용서하지 못할것도 용서받지 못할것도 미워하지 않아도 될것같은
    더 많이 사랑해 주지 못한것에..미안함과..
    나를 많이 사랑해 주었던 감사함과...
    그 모든것들이 교차하는 시간.......
    짧은 시간에 우린 그 많은것을 배웠드래요

    그래요 우린 사랑할수 있을때
    내가 사랑을 줄수 있을때맘껏 퍼 줄수 있는 그런 여유와 베품을 사랑을 정을 나누어 줄수 있는 열린 가슴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지요..
    이젠 이젠 마구 마구 퍼 줄려 합니다.가슴을 활짝 열어야 겠어요
    요기 옹달샘에서 퐁퐁 솟아오르는 그 사랑 나누어 드릴려 합니다..내가 많은 이들의 편안한 안락한 의자가 되어주고그네들이 내게 지탱할수 있는 지팡이가 될때까지 ....사랑할려합니다사랑합니다....울 님들...오늘도 행복한 하루 많이 웃는 날 되시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