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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을 선물합니다...

김용자 2009. 11. 4. 09:32

 

 

밤새 주적거리며 내린 비는

이른아침에도 보슬보슬 내린다.

애들아 우린 강가가자....

옛 초동시절 울 꼬맹이들은

나란히 줄 지어..노래를 부르며

김밥 어깨에 두르메고 잘도 걸어내려오던곳....

추억이 많이도 담겨있는 이곳에 다들 모여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밤새 피우고....

 

 

 

 

비가 촉촉히 내린 강가에 돌맹이들은 왜인지 모를...친근감에

" 우리 보물찾기 할때 저 돌맹이들 들춰서 찾았어 그치

나 그때 두장이나 찾았는데" 미경이가 말했지..

"응 그래 난 한장도 못찾았는데...."

히히 하하

웃고 웃고 또 웃고

 

 

일영이는 수제비 뜨기를 한다..

" 오 곧장 잘 되는데..."

"그 실력 아직도 남아있는겨"

참 잘도 한다.

납작한 돌맹이를 찾아 힘껏 던져보고...

 

 

 

우리들에 강가도 이렇게 변해있다.

그리 넓었던 시퍼런 물이 힘차게도 내려갔던 남한강 ...

울 동네 강가...

비가 오면 이곳 중학교를 다니던 아이들은 배를 건너지 못해

학교를 못가 발을 동동 구르기도 했다는데...

이젠 다리가 놓아져 그런걱정 안해도 되겠다...

 

예쁘다..

 

 

 

추억을 선물합니다...라는 펜션앞에....

그래 추억을 많이 만들었어...우리들만의 이야기를 말이지..

 

 

이젠 낙엽이 떨어지면 그 낙엽을 바스락 거리고 밟아보는 것이 아니라

그 떨어진 낙엽을 바라만 보는것만으로도 만족하고 행복하다는 거..

그 고귀한 것들이 다 이젠 바라만 보고 있어도 ....그리 좋다는 것을...

 

 

보면 볼수록 아름다워서

보면 볼수록 신비스러워서

보면 볼수록 환희 그 자체에 서 있으므로...

 

 

오늘도 난 내 스스로 빠졌다..

내 가슴에 벅차 오르는 그 뭔가에 ..... 빠져 .....깨어지지 않는 환상에 빠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