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바위 나무들의 향연 글구 조화
나무들...바위들...그리고 산의 굴곡...조화의 어울림이
이리 아름다울수가 없다..
아무런 준비없이 생각없이 오른산이다.
그제 언니가 병원에 입원하고 ...일차 항암치료에 들어갔는데
하룻밤 같이 보내고 일요일 아침 나리님올때 등산준비해 오라고 했는데
오후에 병실나와 오미가미 봐둔 산이 북한산이라..
네비만 찍고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신발 했더니 딸이랑 깔깔대더니 털렁털렁 그냥 왔단다..
그냥 돌아가자 했더니...그래도 한번 가보자고...
첨엔 쫌 순조롭더니 웬걸 다 돌산이다...자연그대로 손을 댄듯 싶지도 않은
사실난 돌산은 무섭다..
단양 제비봉에 올랐을때도
이천 도드람산에 올랐을때도
글구 홍천 팔봉산에 올랐을때도 난....다 오르지 못했다
경사가 많이 지고 돌들은...몇배 더 힘들게 해서 난 겁난다...
그래도 쉬엄쉬엄 오른다...
저런 자연이 만들어 놓은 멋진 경관들을 볼수 있기에
그들이 베푸는 넓은 사랑을 느낄수 있기에
서울에 가을도 이만큼....
우와~~~아찔하다..
울 나리님 운동화로 안돼 미끄러지면 죽음이야..
결국 포기하고 내려온다..
아저씨 한분이 나보고 빨리 위로 올라가라고
사고자가 생겨 헬기가 뜨고 있으니
내가 있는 곳에선 먼지가 많이 날거라고 빨리올라가라고....친절을 베푸신다
달랑달랑 쬐금 남은 내 물병에 물도 가득 채워주시고..
그렇지 세상인심이 아무리 메말라 간다해도 ....다들 그렇지는 않아
그분이 베푼 그 나눔이란 친절에 난 그 여운이 한참은 갈것 같아..
북한산에서 ....
두명의 사고자는 헬기을 타고 올라간다...
어느 곳에서나 사고자가 생기면 수호신처럼 나타나는 119대원들에게
난 큰 박수를 보낸다..
나 또한 그들에게 신세를 지고도 아직 고맙다는 말을 못했다는 것에
..........................
울 아주버님이 사촌오빠가 근무하고 있다는 것에
웬지 내 어깨가 음찔해지기도 하고....
그래 나눔이다.
나눔 아주 작은 나눔에도 많은 행복을 느낄수 있고
상대방을 기쁘게 해 줄수 있다는 거..
그것이다..
근데 왜 난 망설이고 있는 걸까..
용기를 내야 하는데 아직도 만 민그적 거리고 있다..
나눔 베품...
큰것이 아닌 아주 작은 것에도
행복이 있고 기쁨이 있다는 걸....다소곳이 다시 정리하며 어둑해 지는 저녁길을 달린다.
낼은 낼은 세상없어도 그것마저 해야겠다...그것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