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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아래 상상화가...

김용자 2009. 7. 22. 09:39

 

 

사랑에 뒷편은 무관심이라던가....

사뭇 감나무아래 피어 있었을터인데

올해 새삼스레 예쁜꽃이 있어 웬지 갸날퍼 보여..

뭐지 뭐야...언제 심어놨지.

언니가 심어놨나..

따르릉...."언니야 감나무아래 대궁이 올라와 있는데 무슨 꽃이야"

"자는 새삼스럽게 이제봤냐..작년에도 피었는데"

"아닌데 올해 첨본것 같어"

"상상화야..입이 지고 나면 대궁이 올라와 꽃피는"

ㅎㅎㅎㅎ 정말 그러네...

난 또 호들갑을 떨었다. 생전처음보는 꽃처럼...

 

그리워 서로 그리워 한다는..

한몸에 잎새가 지고 나면....꽃이피는..

그래서 상사화라는 이름이 붙였을까..

 

가슴이 혈관을 흔들어버린 저린 그리움이였으리라.

저어기 가슴한켠에서 불거져 나온 사랑이였으리라

심장이 타들어가는 듯한 아픈 시름시름한 행복이였으리라

그 사랑 이루지 못한 한 여인네의 슬픈 애절한 목마름이였으리니

얼마큼 애달픈 갸날픈 꽃이리라..

 

그사랑

그 애절한 사랑

이승이 아닌 저승에선 이루어졌을까.....

 

 

 

봉선화가 딸방  창아래 잔뜩 피어있다.

오늘 여행을 떠나고

돌아오면 또 손톱에 물을 들여야지...

예쁘게..예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