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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는 사랑 그리고 나누는 사랑

김용자 2008. 11. 19. 07:33

 

 

울 엄니

"정신대에 안 끌려 갈려고 니들 아부지 14살에 만나 결혼했지"

일제시대를 건너고 6.25동란을 겪었던 일흔이 훨 넘은 어르신들의

이런 아픈 기억들이 있을겁니다.

 

덕지덕지 물감이 묻은 앞치마를 두르는 화요일은

제겐 무진장 행복한 날입니다.

그냥 구냥 그 앞치마만 입어도 입가에 웃음이 번지고

기분이 엎되는 그런 즐거운 날....

 

그런분을 만났습니다.

 

 

기억하고픈 날입니다. 11월 18일 (음 10월 21일)

울 아들이 태어난 날..그리고 내게 늘 희망을 긍정적인 생각으로

이끌어 주는 오빠 생일입니다. 몰랐는데...축하 축하 해 주고

뒷 날이 저랑 같은 날입니다 전 세달뒤이지요..참 인연도 그치라고

서로 얼굴 마주보고 웃었습니다.

 

대박이 터지는 날...주위사람을 행복하게 해 줘야 한다는 의무감을 가지고있는 오빠는

이곳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고 계시는 정신대 할머니들도 속해있답니다.

 

아무런 준비없이 그냥 방문했는데

웬지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눈에 눈물이 핑그르~~~~돌았지요..

 

 

할머니들의 기구만장한 이야기가 벽에 적나라하게 적혀있고.

그냥 씁쓸하고 아픈맘에...돌아서 오면서.

...........................

 

내가 나를 후회하게 만들었지요.

마음을 닫고 살려했던...내게

마음을 꽁꽁닫아버리고....이것도 저것도 아닌

나하나만을 꽁꽁 닫고 살려했던 내게..

그건 아니라는 것을요...

 

다시금 생각하게 했지요.

오빠 이젠 난 문을 닫고 살려해

"사람들이 싫어...그래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도 가지않을려해"

라고 말했더니...

그건 아니라네요..

오빠는 원인을 먼저 생각하고 ...지나간 일은 언능 잊어버리고

.............................

맞어 그치 난 건강하니까..

이렇게 내게 다시 살아낼수 있는 목숨을 건져낼수 있는것에

대해 감사해하며 살면 되는거지..다른건 생각할 필요없이 그치..

 

다시 생각했습니다.

나 가진것 없어도 건강이 있으니까..

늘 그렇게 해 왔던 것처럼 내 손이 필요하다면

다시 달려갈 힘을 오빠는...내게 만들어 줬지요....

 

추운날...

하얀눈이라도 왔으면 했던 어제...

우린다시 또 다른 계획을 세웠습니다..

주는 사랑 그리고 나누는 사랑을 말했지요..

내게 가둘려는 그런것이 아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