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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지요..가을산에 진달래가...

김용자 2008. 11. 9. 22:13

 

 

울 작은 마당엔 지금 가을이 이만큼 와있지요.

빨간단풍 노란단풍..그리고 늦게 핀 국화...랑

함께 함께...

 

두 보물들 도서관에 모셔다 드리고

우린 또 냅다 달려봅니다.

치악산에 갈려했는데..돌발상황 언니가 아침에 오늘

비가올거라 하면서...

이긍 비도 안왔는데..

그냥 무갑산으로 갔지요

 

 

바스락 바스락 나무들이 옷을 많이 벗어버렸습니다.

내려오는 이들은 미끄러지기도 하고..

바스락 거리는 소리는 웬지 기분을 묘하게 만들었지요..

 

시몬 들리니? 낙엽밟는 소리가...

 

 

저어기 강원도엔 눈꽃이 피었다는 데

여긴 진달래가...

별일이 반쪽이기도 하지만

한면으로 슬펐지요.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잎새는 물들어 낙엽으로 되어가는데

저 몽오리는 어쩔까나...

 

 

가을산 .......가을산.....어느 곳을 둘러봐도

황금빛입니다..

여보야...신랑아 너무 멋나다 그치...

 

 

둘이서 나란히 앉아 커피한잔을 즐기고 컵라면을 먹고

그리고 배도 깎아 먹고...우리에 맛난 만찬을 즐긴곳이지요

살짝쿵 살짝쿵...ㅎㅎㅎ

 

 

빨랑 찍으라고..인상좀 펴지시..뭐람..스타일 구겨지게..말이지

 

 

정말 폼나지요.

가을산의 매력입니다.

 

전 이런 생각을 했지요.

가을처럼

가을처럼

지도 나도 이만큼 와 있는 것을까.

새순이 돋는 연두빛 어린새싹이 나오는 그런날도 아기같은 날도

뜨거운 이글이글 끓던 그 태양쏟아지는 열정이 많도 그날도

지금 세상이 사람이 살림이 내가 살아가는 모습이 살짝 맛을 아는 이런날이

저어기 물들어 있는 산처럼 그렇게 ...가 내 모습일까라고..

 

그래 나무가 하나 둘 낙엽이 되어 버리듯 나도 하나둘 버리는 연습이

필요할것 같아..

이젠 버리자...버리는 연습을 하자 옴켜쥘려는 것이 아닌..

그리고 자연이 주는 하얀옷을 입는 그날 눈이부실만큼 예쁜 꽃을 피워볼까나 라고

오늘 전 또 이렇게 산이 주는 철학을 배워왔습니다.

 

 

조오기가 우리가 사는 동네라네요

거리상으로 먼데

높은산에서 바라보는 곳은 그리 멀리않아 보이지요.

 

 

 

 

은행잎들은 금가루를 입혀놓은듯이...노랗게 노랗게....

 

 

내려오면서 넘 멋져 한장 더 찍어줬어요..

무갑산(578m) ...그리 높지않아서 무리는 가지 않았지요.

 

 

 

무갑사입니다.

머리를 숙이고 가슴을 펴고 두손을 꼭 모으고

그리고 또 욕심을 냈지요.

울 딸 편안하게 불안하지 않게 그리고 ....

그리고 울 백수님...맘 아프지 않게 .....라고

두손을 모았습니다..간절히 간절히

울 애플님들...건강잘 챙기시고요.....

 

가을이 가을이 이만큼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