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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아프지 말고 씩씩하게 살아나 주길
김용자
2008. 10. 29. 23:35
작년에 감나무가 많이 아팠다.
근데 그 휴우증이 대단한가 보다
올해는 그 큰 나무에서 봄에 감꽃이 예쁘게 피어서
괜찮을까 싶었더니 파란꼭지감 몇개 달리더니
다 떨어지고 두개만 달랑 달려있었는데
한개가 무진장 크다.
참 예쁘다.
새들이 입을대 상처를 두군데나 내 따버렸다.
가을이면 가을이면
가을에 정취에 푹 빠져들게 하던 감나무가
지나가던 사람들은 감나무를 올려다 보곤 했는데
한그루엔 두개
또 한 그루엔 열개
벌써 홍시로 된 감 하나는 나리님이 맛을 보고
또 하나는 까치가 먹기시작해
오늘로 삼일째 삼분에 이는 먹었다.
휴우증..
아픔에 휴우증이 이처럼 크다는 걸
봄에 공주큰댁에서 쇠똥도 세포대나 갔다 옆에 놓아 주었는데..
많이 아팠나 보다.
감기같은 열병에 걸렸나 보다..
너도 나처럼..
그래도 난 이렇게 씩씩하게 살아가고 있는데..
힘내라 그리고 다시 또 너에게 영양제를 줘야 될것 같구나.
더 아프지 말고...나처럼 씩씩하게 살아나 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