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걷이 이만큼 해놨어요
올해는 정말 염려했던 태풍도 없고 해서
풍년이긴 한데 과일값이 너무싸서 울 농민들이
울쌍이 되어버렸지요
울 미술선생님께서 배을 가져오셔서 맛나게 먹었는데
배나무 한그루에 십만원이라 정해서 다 따오셨다고..
저도 농부의 딸로서 정말 속상하지만요 울 농사짓는 님들 힘내시고요
언니가 준 호박고구마 그리고 밤고구마여요
그 좋은 혼처자리 마다하고 농사짓는 데로 시집을 간 언니
아직도 농사짓는 일은 참 잘해요..밭에 배추가 한아름 되어있답니다.
늘 고맙지요. 이렇게 전 ...받아만 먹네요
고추도 한포대나 갔다줘서
바늘로 구멍을 찌르는것 보다 포크로 잘 찌르셔야 해요
잘못하면 고추가 찌어져버려요.,살알...살
간장에 간을 맛나게 맞춰 항아리속에 넣어 부었지요.
간이라야 뭐 단맛 신맛..그리고 쬐금 짭짜름하게 했어요.
찬바람이 부는 날
눈이 오는 날..꺼내다 먹으면 참 맛나겠지요
요건 맛들면 동치미에 넣을려고 소금으로만 했어요
소금하고 물 팔팔 끓여서요
약간 여린고추는 ....반을 짤라서
밀가루 뭍혀 쩌냈어요
아직 덜 말랐답니다.
맛나 튀각이 되겠지요. 맥주안주로 끝내줘요
울타리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던 호박 따서 말린거지요
청국장에 넣어 끓여 먹으면 찰떡궁합니라는거 잘 아실거여요
전 이렇게 가을걷이를 했습니다.
맨 위에 있는 도토리 사진은요
제가 마중에 도토리 가루 만드는 모습 다시 보여드릴거구요.
아직은 도토리 가루 만들기엔 쬐금 이른것 같아
돌아오는 주에 오대산 다녀와서 할까 생각중이랍니다.
어때요 저 시골아낙...폼한번 잡아봤는데....ㅎㅎㅎ 다들 하시는 거라고요...맞네요
울 아낙네들 다들 하는 거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