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하는 감정이 치솟아 오르면
머리속에선 떠나질 않고
낭떨어지가 있는
뿌우연 안개속을 걷고 있는것 같습니다.
가슴이 써늘해지고
마음이 저리도록 아프고
암울한 우울이 자꾸만 내 마음에 자리를 잡습니다.
아무것도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심장만 벌어렁 벌어렁 거립니다.
아들녀석한테도
학원에도 당부를 합니다..
아들 아들은 욱하는 감정이 치솟아 올라오면
엄마라고 불러 응....엄마 엄마 하며 세번만 불러응..
그리고 생각해 늘
욱하는 성격은 살아가면서 네게 별로 도움이 되질 않는다는 걸..
요즘 밥상머리에서 귀에 딱지가 않도록 당부하는 말입니다.
얼마전에 일어난 또래아이들의 사건입니다.
괴롭힘을 당한것도 이유는 되겠지만..욱하는 맘에
한 아인 하늘나라로 또 한 아인 죄값을 받으러 갔지요.
초등학교 자모회 활동할때 교감선생님께서 학부모님들한테
늘 하셨던 생각이 자꾸만 떠오릅니다.
모든 교육은 말이지요
밥상머리서 부터 시작입니다라는..
맞는 말씀이세요 밥상머리...요즘은 밥 먹으면서 티브쳐다보기가
..먼저 수저를 놓기도 하고 다 먹고난뒤 벌러덩 눕기도 하는것이
어쩌면 울 아이들의 현주소일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어느날인가 부터 티브는 돌려져 있고
아침만 같이 함께 하는 시간엔 늘 꾸역꾸역 밥만 떠 넣는 것이 아닌
도란도란 이야기도 하고..되도록이면 시간을 맞춰 함께 하는 시간을
보낼려고 하지요.
학원에서 돌아오는 아들 기다렸다가 그냥 자연스럽게
주고받는 한마디 한마디를 진솔하게 받아들이기를
초등학교 다닐땐 늘 함께 버스정류장 까지 보폭을 맞추며
버스가 올때를 기다렸다 올라왔지요
그 함께 내려가는 시간엔 미리 들려줄 이야기를 준비해 두었다가
들려줍니다...옛날이야기를 하듯 말이지요..자연스럽게
그럼 재미있게 들어줍니다.
어쩌면 작은마음에 작은씨앗이 자라고 있었다는 생각을 요즘합니다.
곱게곱게 자란 아이들의 보면말이여요
옛 가부장적인 아버지의 모습은 이젠 많이 사라졌지만
그래도 아버지의 권위는 살아있습니다.
아버지의 말씀에 순종하는 그래서 아버지처럼 커가는 아이들...
사실 눈안에 넣어도 안아플 자식이지만
그 자식을 위해 부모로서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잘 생각하는 부모가 되었으면
마냥마냥 예쁘다고 그 자식의 잘못까지 예쁘게 볼려하는건 아닌건지...
돌틈사이에도 꽃은 예쁘게 피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