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이라는 사랑 그리고 정...
봄비가 내리네요
나뭇가지 가지마다 송글송글 맺힌 빗방울이
어느 구슬보다도 보석보다도 투명하게 맑게 보이는 오후여요.
오늘이 시골오일장이 서는 날입니다.
성남모란장 보다는 규모는 작지만 아기자기한
시골장터맛이 나지요..
이곳저곳으로 다니다가 달걀꾸러미를 봤어요
한 꾸러미에 오천원이랍니다.
열개들어있지요. 맛은 모르지만 한판에 삼천백원하는것 보다 훨 비싼.
예뻐서 저 사진 한장만 찍을게요라고 했더니 사 가라네요..
나리님이랑 함께 안갔으면 샀을텐데....
담에 와서 사갈께요 많이 파서요 했더니 아주머니 당신물건 좋다고
사진찍는 내 모습이 예쁜가 함께 미소지어 주십니다.
옆에 할머니가 파를 예쁘게 진열을 해 놓으셨어요
저어기 보이는 무우짠지 하나를 사고 셔터를 눌렸더니
할머니 내것도 찍었어...예 할머니...하하하 웃으셔요
넘 예쁘게 진열을 해 놓으셨어요..
많이 많이 파서요라고...
비는 간간히 내리지만 작은 우산하나 받치고
오늘도 어김없이 장엘 나오셨습니다.
앞치마속에 꼬깃꼬깃해진 거스름 돈을 주시면서...예쁜미소를
제게 보여주시네요..
저도 할머니 많이 많이 파시구요 담에 또 올께요라고..
파 한소쿠리 주세요라고 하면 덤으로 더 얹어주시는 한옹큼의 정
냉이 한소쿠리 주세요라고 하면 한옹큼 그리고 또 한옹큼 얹어주시는 사랑
울 재래시장만이 느낄수 있는 오는 정 가는 정입니다.
비가 와도
눈이 와도
늘 나와서 계시는 부지런한 분들...
장날에나 가야 만날수 있는 분들..
그래서 늘 장날은 반갑습니다..
늘어난 주름살에 당신의 인생을 담고
그 인생 이야기를 말없이 나누어 주시는 분들..
그 분들이 있기에 다시또 사랑이라는 정이라는
그리움을 ....가슴에 담아 봅니다..훈훈하게 말이지요..
오늘도 전 그 분들에 사랑을 정을 듬�듬� 담아왔지요..덤이라는 사랑..그리고 정을요